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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3 20:44

[순창서키트]이예라 2개 대회 연속 우승

글쓴이 : KTFS랭킹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예라

이예라(한솔제지,317위)가 23일 순창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0 ITF 순창 국제여자서키트 단식 결승에서 김나리(경동가스,368위)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경기는 두 선수의 상대전적(2전1승1패)이 말해 주듯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특히, 이예라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는 그야말로 테니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먼저 이예라는 베이스라인 깊숙히 떨어지는 스트로크로 경기내내 김나리를 압박했고, 김나리는 몸이 안 풀렸는지 여러차례 실수를 하는 등 내리 5게임을 내주며 이예라가 5-0으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김나리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호흡을 가다듬은 김나리는 사이드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포핸드 역크로스와 각도가 예리한 백핸드 역크로스가 살아나며 4-5까지 추격했다.

6번의 세트포인트를 놓치며 마음이 다급해진 이예라는 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김나리에게 여러차례 찬스를 내준 끝에 5-5 세트올까지 허용하였다.

하지만 이후 이예라는 실수를 줄이고 김나리의 타이밍를 뺏는 스트로크로 2게임을 연속 획득하며 결국 1시간 30분여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이예라는 2세트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김나리를 압박하며결국 6-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이예라는 김천국제챌린저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예라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먼저,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시는 한솔그룹의 조동길 회장님과 용품을 지원해주는 휠라 측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나리 선수와 이번 결승까지 포함해서 올해 두번 맞붙어 모두 이겼는데 힘든 경기였다.

그리고 5-5 상황에서 마음은 초조했지만 질 수 있겠다는 기분이 안들었고 편안히 경기에 임하니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우승의 기쁨을 나타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지난 동계훈련 때 이형택 아카데미에서 집중적인 체력훈련을 하였던 것이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 그리고 이형택 원장이 선수시절 경험담과 조언을 많이 해줘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춘천으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한 다음 고양 국제 챌린저에 참가할 계획이다. 그리고 랭킹을 끌어 올려 그랜드슬램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목 뒤에 새겨진 타투에 대해서는 "Serendipity로 뜻밖의 재미와 행운이 찾아 온다는 뜻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재미있게 즐기며 행운이 따라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새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승 경기가 열린 순창 실내테니스장에는 많은 관중이 관람하며 테니스의 매력을 느꼈다.

박준용 기자

2010-05-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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