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챌린저 열기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채 국내 랭킹 2, 3, 4위인 임용규(명지대-334위), 김영준(고양시청-359위), 전웅선(용인시청-410위)이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챌린저(총상금35,000달러)에 출격하였다.

페르가나챌린저 대진이 공교롭게도 임용규가 2회전에 진출하면 김영준과 전웅선의 승자와 만나게 되는 대진으로 부산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랭킹사냥에 나선 국내선수들에게는 최악의 대진이다.

18일 열린 본선 1회전에서 김영준이 7-6(8), 6-3으로 전웅선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하여 2회전에 올랐고, 임용규도 부산오픈 1회전 탈락자였던 이보 크레츠(슬로바키아-298위)를 6-3, 6-2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2회전에 진출해 김영준과 대결한다.

김영준과 임용규의 역대전적은 1승 1패로 2008년 서귀포퓨처스에서 당시 안동고 2학년이었던 임용규가 코트에 다시 복귀한 김영준을 상대로 6-4, 6-4로 먼저 승리를 거두었었고, 지난해 11월 한국선수권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김영준이 당시 안동고 3학년이었던 임용규를 상대로 6-1, 6-0으로 완승을 거두며 한국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었다.

부산오픈챌린저 이변과 돌풍의 주인공들인 '코트의 야수' 김영준과 '괴물' 임용규의 이역만리 타국에서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김영준과 임용규의 승자는 중국 국가대표인 공마오신(중국)과 한국퓨처스 단골손님으로 부산오픈챌린저 8강에 진출했던 이토 타츠마(일본)의 승자와 3회전에서 만난다.

한편, 가루이자와 챌린저(총상금25,000달러)에 출전중인 국내 여자랭킹 1, 2위인 이진아(양천구청-213위)와 김소정(한솔제지-243위)이 각각 대회 1, 2번시드를 받았으며, 이진아는 18일 열린 본선 1회전에서 쉐슈웨이의 동생인 쉐슈잉(대만-NR)을 맞아 6-3, 6-3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으며, 김소정은 에구치 미사(일본-711위)와 1회전에서 만나기에 2회전 진출이 무난하리라 예상된다.

16일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순창서키트(총상금10,000달러)는 우천으로 인해 18일 본선 1회전 경기가 모두 취소되고 19일부터 본선 1회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순창서키트는 김천챌린저 우승으로 랭킹이 급상승한 이예라(한솔제지-325위)가 1번시드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으며 김건희(NH농협-370위)가 2번시드를 받았다.

순창서키트 1회전 대진이 공교롭게도 같은 팀 소속인 함미래-홍현휘(NH농협), 유미-한나래(삼성증권)가 각각 1회전에서 만난다.

김해에서 최연소 챌린저 본선진출 기록을 작성한 장수정(안양서여중)은 대학랭킹 1위 출신으로 억대 실업신인인 강서경(수원시청)과 1회전에서 대결하여 관심이 가고, 김해챌린저 1회전에서 만났던 이소라(원주여고)와 예효정(경북여고) 두 주니어의 리벤지 매치 또한 볼만한 경기로 꼽힌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