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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고양에서 열린 NH농협챌린저 결승에서 이예라(한솔제지)가 샤넬 시몬즈(남아공)에게 7-6(9) 1-6 6-7(3)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1세트 4-4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서비스게임을 잘 지켰냈다. 이후 반대로 게임스코어 6-6까지 서로 상대방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전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시몬즈는 3-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스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깊숙한 스트로크로 6-5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예라도 강력한 서브에 이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포인트를 주고 받았고 이예라가 10-9로 앞선 상황에서 시몬즈의 백핸드 스트로크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며 1시간 18분만에 1세트를 11-9로 힘겹게 가져왔다.
2세트에서 이예라가 기세를 몰아 경기를 끝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자신의 서비스 게임 중 오직 한 게임만 지켜내며 40분만에 2세트를 1-6로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이예라에게 무척 아쉬운 경기였다.
한때 1-4로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었던 이예라는 연속 3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치열한 스트로크전을 펼치며 듀스게임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예라는 6-5로 앞선 시몬스의 서비스게임에서 40-A로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았지만 스트로크 에러를 범하였고 이후 시몬스가 세 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하지만 타이크레이크에서 이예라는 역력히 지친 모습을 보인 끝에 3-7로 패하며 시즌 첫 챌린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샤넬 시몬즈가 우승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예라는 "다리 부상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데 만족한다. 그리고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어떤 샷을 구사할지 생각이 많아 결정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후회는 없고 재미있는 경기였다"며 "다음 주부터 열리는 창원챌린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예라는 전날에 열린 채경이(고양시청)와의 8강 경기에서 3시간 혈투를 벌이며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뛴 모습을 보이며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 다리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불사른 이예라.
한편, 올해 19세의 시몬즈(343위)는 2회전에서 1번시드의 김소정(한솔제지)을 6-2 6-3으로 이기고 8강에서는 김주은(고양시청), 4강에서는 4번 시드의 세마 유리카(일본)를 이기고 결승에서는 8번시드 이예라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신장 165cm의 왼손잡이인 시몬즈는 빠른 발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며 특히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역크로스와 다운더라인이 돋보였다.
이에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김지영-류미(이상 강원도청)조가 김건희-유민화(이상 NH농협) 조를 6-4 7-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5일부터 일주일동안 열린 NH농협챌린저는 대회기간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몇차례 연기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회관계자들 노력과 관중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다음주에는 창원에서 퓨처스와 챌린저가 열리며 창원챌린저에는 국내 최강 이진아(양천구청)를 비롯해 김소정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김건희 유민화 홍현휘(이상 NH농협) 등 국내 정상급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고양= 박준용 기자
▲ 단식 우승을 차지한 샤넬 시몬즈와 코치 얼 그랜저(오른쪽)
▲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이예라(한솔제지)
▲ 복식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청의 김지영(왼쪽)과 류미- 두 선수는 복식 우승을 위해 창원챌린저 단식을 포기했다.
▲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NH농협의 유민화(왼쪽)와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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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라가 위닝샷을 성공 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박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