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오늘도 다름없이 아침 일찍 대회 장소로 이동하여 2시간가량 훈련했습니다. 오전 8시에 시합이 있는 6명의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며 1시간 30분 정도 훈련하고 쉬었고, 다른 나머지 선수들은 선수들이 코트장에 들어올 때까지 훈련하고 또 열심히 훈련에 임했습니다. 다음 아메리칸 컵(프린스 컵이 아메리칸 컵으로 이름이 바뀜)과 오렌지 보울 대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영훈, 안병엽 두 분 인솔 선생님들께서 많은 수고를 해주고 계십니다.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남녀 32강전에서 이덕희, 오찬영, 정윤성, 임민섭 등 4명의 한국선수들이 승리하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덕희, 오찬영, 정윤성은 한 수 아래의 미국과 영국 선수들(다니엘 소피엘, 상헤라, 보리스 코즐로프)을 상대로 각각 6-1, 6-2/ 6-1, 6-1/ 6-1, 6-1로 이겼고, 임민섭은 러시아의 알레쉬체프를 상대로 6-7(1), 6-2,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4명의 한국선수들이 16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6강에 한국선수들이 4명이 들어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참고로 현재 16강에 올라있는 선수들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 4명, 미국 3명(주최국), 프랑스 2명, 아르헨티나 1명, 캐나다 1명, 벨라로스 1명, 인도 1명, 멕시코 1명, 루마니아 1명, 스웨덴 1명입니다.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에디허, 프린스컵, 오렌지보울 우승자, 준우승자를 배출한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이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마다 12세부 한국 남자선수들의 테니스 실력은 정말 세계적 수준이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32강전에서 이영석은 세트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6-2, 5-7, 3-6으로 안타깝게 패했고, 엄선영은 2세트 4-1로 리드하고 있다가 5-7로 역전당하면서 2-6, 5-7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12세부 한국여자 선수들은 32강전에서 단식과 복식 경기를 모두 마쳐야 했습니다.

 

한편 단식 경기가 끝나고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에 시작된 복식 16강전과 8강전에서 이덕희/이영석 조와 오찬영/정윤성 조가 약속이나 한 듯 8-2, 8-3 똑같은 점수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임민섭은 일본의 다이수케와 호흡을 맞춰 16강전과 8강전을 9-7, 8-6으로 이기고 역시 4강에 합류했습니다. 4강전에서 이덕희/이영석 조와 임민섭/다이수케 조가 시합하는데, 어느 복식조가 이기든 한국 선수들끼리 복식 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14세부에 출전하고 있는 2008년 12세부 에디허, 오렌지 보울 대회 우승자 정현은 오늘 2회전에서 러시아 랭킹 2위이며, 이번 대회 16번 시드받고 출전한 알렉산더 체펠레프를 상대로 6-3, 6-4로 승리하고 3회전(32강)에 진출했습니다. 1회전을 6-1, 6-0으로 가볍게 이기고 2회전 진출한 홍성찬은 오후 4시30분에 2회전 시합이 예정되어 있고, 양정원은 시합 중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선수단은 단식과 복식을 끝내고, 혼합복식 1, 2회전 시합 중에 있습니다. 시합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소식을 알리겠습니다.

 

오늘 경기한 한국선수들의 결과입니다(시합순, 승자순).

 

남자 단식 3회전(32강전)- 16강 진출
이덕희 승 6-1, 6-2 Daniel Soyfer(USA) 
오찬영 승 6-1, 6-1 Tiran Sanghera(GBR)
정윤성 승 6-1, 6-1 Boris Kozlov(USA) 
임민섭 승 6-7(1), 6-2, 6-3 Alexey Aleshchev(RUS) 
이영석 패 7-5, 5-7, 3-6 Julian Chousa (1)(ARG)

여자 단식 3회전(32강전)
엄선영 패 3-6, 5-7 Marie Bouzkova(CZE) 

남녀 14세부 단식 2회전
정  현 승 6-3, 6-4
홍성찬 (경기중)
양정원 (경기중)

남자 복식 16강전/8강전 - 복식 4강 진출
이덕희/이영석 승 8-2/8-3
오찬영/정윤성 승 8-2/8-3
임민섭/다이수케 승 9-7/8-6

 

내일 경기는 오전 8시에 단식 16강전과 복식 4강전이 열리며, 이덕희는 캐나다 1위인 윌리암 투테키와 오찬영은 러시아의 1위를 무너뜨리고 올라온 미국의 마이클 모, 정윤성은 멕시코 1위 치꾸렐, 임민섭은 벨라로스 1위 막심 티발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한 김단아/장은세 조와 김향임/김수민 조가 여자14세부 복식 출전신고를 마쳤고, 내일 오후에 시합합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계속 성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브래든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