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각으로 28일 토요일, 여러 시드배정 선수들의 인터뷰가 있던 날, 예선 결승전이 오후 1시30분부터 열렸습니다.
원래는 금요일에 예선 모든 일정이 끝났어야 했지만, 이틀 연속 내린 비로 토요일까지 예선전이 열려 많은 뉴욕 테니스팬이 주말에 무료로 좋은 경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빈 김의 경기가 관심사중의 하나였는데, 역시 프로의 벽은 높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전날 잘되던 첫 서브가 계속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힘들게 경기를 진행하다가 리투아니아의 19세 신예이자 랭킹 124위인 리카르다스 베랑키스에 1-6, 3-6으로 져 전날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예상대로 일본선수로는 유일하게 케이 니시코리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고, 어제 기사에서 언급드렸던 미국의 18세 신예 라이언 해리슨 선수도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합류하여, 이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습니다.
또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윔블던에서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70-68 총 11시간 5분에 걸쳐 미국의 이스너와 기네스 최장 플레이 시간을 갱신했던 프랑스의 마후트 선수와 브라질의 실바 선수와의 예선 결승경기였는데, 마후트 선수는 평소 답지않게, 많은 포핸드 실책으로 본선진출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여자선수들을 살펴보면, 김소정 선수를 이긴 타미라 파스제크 선수는 6번시드인 111위 러시아의 로디나 선수에 역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했는데, 이진아 선수를 이긴 캐나다의 헤이디 타바크흐 선수는 2회전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US오픈이 열리는 곳이 뉴욕이라, 뉴욕 태생으로 올해의 대학 선수로 뽑혀 와일드 카드로 예선전에 들어온 이리나 팔코니 선수가 기대를 한몸에 받고 뛰고 있는데, 기대에 부흥하듯 2회전에서 10번시드 랭킹 118위인 피보바로바 선수를 이기더니, 결국은 예선 결승전에서, 캐나다의 노련한 스테파니 두보이스 마저 6-3, 6-1로 잠재우고, 처녀 출전에 US오픈 본선까지 진출하여, 예선전 최고 이변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본선에서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어집니다.
이제, 30일 월요일 드디어 US오픈 본선이 시작됩니다. 10일전부터, 본선이 열리는 플러싱 메도우를 포함하여 모든 뉴욕 시내 도로 전광판에는 US 오픈 축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때가 되면 많은 공원의 공영 테니스 코트에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US오픈의 열기를 반영하듯, 테니스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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