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010 안동오픈테니스대회에서 조민혁(수원시청)과 유민화(NH농협)가 남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달 춘천오픈 우승을 차지한 조민혁(수원시청)이 준결승전에서 임용규(명지대)를 맞아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안동 테니스를 대표하는 실업 맏형인 권오희(안동시청)를 상대로 6-4,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안동오픈 초대 챔피언의 왕좌에 올랐다.
첫 세트에 먼저 조민혁이 두 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5-2로 앞섰고 권오희가 메디컬타임을 사용하면서 축겨을 하였으나 6-4로 마무리하고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들어 상승세인 조민혁이 체력이 바닥난 권오희를 6-3으로 마무리하고 승리하였다.
안동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민혁은 안동오픈 우승으로 5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았고 홈코트의 권오희는 아쉽게도 단, 복식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동오픈 초대 챔프에 등극한 조민혁은 "결승까지 오면서 두 번의 매치포인트 위기를 뚫고 올라왔는데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던 같다. 특히 지난 5개월 동안 복싱을 했는데 호흡 부분이나 경기 중에 체력을 다시 회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기쁨을 피력했다.
안동 테니스를 대표하는 권오희는 안동 용상초-안동중-안동고-일본 긴키대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활약을 했었으며 현재 안동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다.
실업 맏형격인 권오희가 국내 퓨처스 시리즈를 모두 소화하고 각종 국내대회를 모두 소화하면서 노장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으며 이번 안동오픈에도 단, 복식 모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동오픈 기간 동안 기권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도 꿋꿋이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또한 배탈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만큼 고생을 했지만 결승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향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은 자라나는 우리 새싹들과 선수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한 장면이었다.
지난해 9월 안동에서 열렸던 실업 2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첫 개인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던 유민화(NH농협)가 올해 안동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두 번째 개인 단식 타이틀 차지했다.
유민화는 실업 맏언니인 채경이(고양시청)를 맞아 첫 세트 4-4에서 자신의 장기인 포핸드를 앞세워 내리 두 게임을 따내고 6-4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는 채경이가 드롭샷으로 유민화를 괴롭히면서 4-4에서 채경이가 집중력이 떨어진 유민화의 범실을 틈타 내리 2게임을 따내면서 6-4로 2세트를 가져가고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되었다.
파이널세트에서 유민화의 포핸드는 다시 살아나는 반면에 채경이가 범실이 잦아지면서, 유민화가 5-2까지 멀찌감치 달아나고 6-2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두고 안동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동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유민화는 "허리통증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4강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는데 참고 이겨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상 때문에 어제 복식 결승전에 기권해서 팀 동료인 건희에게 미안하다. 다음 주 상주오픈에서는 건희가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박용국(NH농협)감독은 "부상이 심각하면 선수보호를 위해 뛰지 말라고 했는데, 민화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어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또 민화가 그 동안 복식에서는 많이 우승 했는데 단식은 이제 2번째 우승이다. 특히 이번 안동오픈에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만큼 본인에게도 큰 의미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안동오픈 대회를 마친 실업과 대학선수들이 바로 이어지는 상주오픈대회에서 다시 만나 자웅을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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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오픈테니스대회에서 남녀부에서 각각 우승한 조민혁(수원시청,왼쪽과 유민화(NH농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