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밥이 있다.’라는 말을 쉽게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책
구입한 돈 몇 천 배로 고마움 가득 채워줄 기쁨의 책
모든 학교 도서관과 경로당에 보내져서
귀여운 후세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읽히고, 이야기 들려주어야 할 귀하디귀한 책
시작부터 늦서리 맞은 짙붉은 사과가 향기를 뿜으며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책의 골짜기 어느 곳에서는 잘 익은 토마토가 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으며
더 깊은 강가 강변 밭에서는 탐스런 수박과 노란 참외가 세월을 노래하고 있었기에
우리 독자가 농장 주인으로부터 수확을 허락받은 손님임을 부끄러워하게 하는 책이었다.
조개가 어떤 아픔을 10년 넘게 참고 지내면
진주를 낳는다고 하지만
그 책은 사오십년 아픔을 참아서 출산된
스핑크스 보석이었기에 우리가 짓고 있는 삶의 농사를 성찰해보게 한다.
주) 스핑크스 : 그리스어로 “ 무엇인지 모르는 그 어떤 것”을 의미한다는 말에서 유래하였 다고 위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고 있었음.
(2010. 2. 22. 10시 서재에서 내가 낳을 뱃속의 보석들을 어루만져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