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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18 07:18
A4 인생 어느 하루 이야기
 글쓴이 : 안종문
조회 : 13,878  
2월 12일 새벽에 대구시교육청 발표 초중고 선생님 근무지 이동의 인사발표가 있었다. A4 용지에 우리네 나날의 삶이 다르게 그려지는 당사자로서 설레이는 가슴으로 꿈결에서 깨어나니 새벽 2시다. 서울에서 설 쉬려 내려온 대학생 딸아이가 그 때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음을 알고는 시교육청홈페이지 중등인사 발표를 확인하여 보라고 부탁을 하였더니 아주 능숙한 손놀림으로 아빠 이름을 검색하니 동부교육청 범물중학교라 대답하여 준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가 숱한 사연을 수 놓았다. 약속이행하려 덕수고 동창회 홈페이지에 이동사실 결과를 올렸고, 아침을 농사집의 일군같이 새벽같이 먹고는 4년간의 백리길 학교 출근을 시작하니 월요일부터 시작된 이상 겨울철 비가 아니나다를까 오늘은 기어코 겨울답게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벌써 5일째다. 대구에서 좀처럼 체험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꾸만 하늘의 뜻을 헤아려 본다. 산을 넘는 고개길이 걱정이 되었고......어제의 졸업식에 이어서 학년말 종업식이 있는 날이므로 마지막 논공중 출근길이기에 안전을 최우선 삼고자 명곡4거리에서 직진 차선에 신호기다리며 생각에 잠기니 아차 싶다. 오늘 아침같은 눈속 산길을 가보지 않으면 크게 후회가 될 것같아 그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재빨리 U턴을 해서 돈 지불하고도 보기가 아깝지 않을 산 고개 넘는 아름다운 길을 선택하였다. 과연 몇 만원짜리 영화장면 이상이었으므로 시를 짓기로 마음먹고는 감동적인 풍경을 뇌리에 저장하며 가슴에 일렁이는 흥분을 애써 눌러 학교에 도착하니 오늘도 빠른 출근이다. 전근가는 선생의 마지막 최선을 하늘은 알겠지....연이은 정든 선생님과의 송별인사와 이어서 방송실에서의 전체 학생들에 대한 송별 이임사를 나이 값을 못한 나이가 제일 많은 하지만 어린아이 같은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였고....... 하고 나니 참 잘 해주셨다고 칭찬을 듣는다. 짐을 챙기다가 이임 근무하게될 새 학교에서 전화 연락이 왔다. 오늘 중으로 학교와 달라는...... 점심도 거르고 다시 출근길을 역으로 되돌아 오며 문제의 산고개길을 다시 넘어오면서 그 시간까지 띄엄 띄엄 눈 내리던 오전 날씨가 갑자기 함박눈으로 바뀌어간다. 휴대폰으로 군데 군데 길가에 차를 정차 시켜놓거나 비상등을 켜 둔체 놓치기 아까운 장면을 사진 찍기에 바빴고.....새 학교에 설레임 가득 안고 찾아가니 모두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함께 근무하였던 교감 선생님과 3년을 함께 대학생활하였던 후배님이.......집에 돌아오니 집사람이 92세 노 부모님  시골 집에 필요할 물건 몇가지가 더 생각이나서 함께 마트에 가보자 채근한다. 기쁜 마음으로 갔다와서 따뜻한 전기매트 위에서 이불덮고 쉬고 있는 데 대학4학년 진학하게 되어서 느지막히 정신차려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아들이 아파트 우편물 함에서 소포를 들고 들어와서는 "아빠  책 소포가 왔네요." 한다. 서울에서 함께 어렵게 공부하였던 친구가 책을 발간하게되었다는 문제의 그 책이다. 반갑게 포장을 뜯어보니 특유의 얼굴 인상을 스케치하여 표지 중앙에 인쇄된 꽤 두꺼운 <돈바위 산의 선물> 제목의 수필집이다. 높은 호기심으로 흥분을 억누르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알고 있었던 것 이상의 고난의 어린 생활과 그 어려운 생활을 그 당시의 우리세대의 엄마가 온 몸으로 홀로 감당해내셨던 삶의 진한 아픔을 정감어린 필체로 담담하게 그려 놓았다. 때로는 흥분하였고, 때로는 잠잠하여 마치 오키스트라 음악단의 어느 클래식 연주를 눈으로 온 가슴으로 전율하면서 감상하였다. 이 친구가 올 해 6월 4일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에 어느 당의 추천을 받을 예정으로 출마한다는 동창홈페이지 소식이었고, 하기야 일주일 전에 있었던  반창회를 졸업 35년 만에 참석하였던 나로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10일 날의 책발간 겸 출정식 결의 모임에는 사전 책 구입으로 대신하였기 때문에 학교 3년을 진학반에 몸담고 지내면서 나 못지않게 진실하였던 친구의 수필글이 무엇을 그려내었는지가 궁금하여 3분의 1을 단숨에 읽어 보았다. 아련한 운명의 쌍곡선을 담담하게 펼쳐보여서 가난을 물리치며 진실하게 일어선 한 인간이 산 중턱에서 외치는 듣기 좋은 메아리였기에 이번 선거에서도 큰 상처를 받지 않기를 기원해주고 싶다. 이름 그 대로 성으로서 물론 한자는 다르지만 소리는 승이 되기를 천리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친구가 기도한다. 산 위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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