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테니스 트레이닝 센터를 꿈꾸며'
경기도는 17개시도가운데 초중고대학실업 테니스선수가 가장 많다.
전문 테니스 선수가 350명이나 된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국내 크고작은 대회 입상을 밥먹듯이 한다. 경기도는 국가대표를 숱하게 배출했다. 한국테니스 간판스타 정현이 경기도 수원출신이다. 경기도 테니스 선수=1등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경기도테니스협회(회장 김녹중)가 2017년 새해 첫 사업으로 '사상 첫' 주니어 동계훈련을 1월 2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중학교 실내테니스코트 및 실외코트에서 실시했다. 한달전 경기도테니스지도자 회의에서 선수들이 없어서 테니스 지도하는데 애를 먹고 테니스부 존폐위기에 빠져있다는 이야기는 합동훈련에 모인 많은 선수들을 볼때 기우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2일 훈련에 경기도내 테니스부 초,중학교 선발 선수 60여명과 지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참가자는 소년체전 1차 평가전 16강이상 진출한 선수와 협회 추천 유망주로 구성됐다. 참가 선수들과 지도자에게는 전일정 숙박과 식사가 제공된다.
경기도테니스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후원한 이 행사는 1월 2일부터 2월 18일까지(훈련기간은 15일)진행되며 테니스 동계 체력 강화 및 합동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훈련 내용으로는 체력훈련(40%), 기술훈련(60%),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합동훈련 단장을 맡은 경기도테니스협회 나영석 부회장(대광중 교감)은 "교육청의 테니스에 대한 깊은 관심속에 처음으로 동계합동훈련을 하게 됐다"며 "초등학교와 중학생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선수들이 모였지만 수준에 맞춰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선수들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기대한다. 지도자들도 수시로 이야기를 나눠 선수들의 멘탈과 기량 발전의 노하우를 공유하자"고 말했다.
경기도테니스협회 정용택 사무국장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통합 이후 처음하는 엘리트 훈련행사"라며 "경기도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엘리트 발전을 위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부상없이 좋은 훈련을 받고 올해 국내외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동훈련에 소속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한 한 지도자는 "학교별로 사정이 다르지만 앞으로 권역별로 모여 분업화된 전문 강사틀 통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도 시도해 봄직하다"고 말했다.